안녕하세요, 105클래스 16기 김분아라고 합니다. 저는 호주 바디케어 브랜드 ‘이솝’의 브랜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.

  • ‘이솝’의 분위기를 살릴 만한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, 이솝 우화와 책을 떠올렸고 거기서 종이라는 컨셉을 도출했습니다.
  • 영상에는 보는 이가 조향사의 책상 위에 놓인 책 속으로 들어가
    이솝 향수라는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.
  • 저는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자마자 웹툰 그림 작가로 일했습니다.
  • 데뷔 작품을 끝마친 후 독립만화를 출판하고 나서 영상으로 전향했습니다.
  • 중간중간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받아서 하기도 했고요.
  • 학원에 다닌 초반까지는 외주 일도 병행했습니다.
  • 실장님부터 직원분들까지 모두 성격이 좋으시고, 서툰 저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 주십니다.
  • 전체적으로 회사 분위기도 차분해서 작업에 잘 집중할 수 있고요.
  • 또한 무엇보다 퀄리티가 좋고 예쁜 여러 프로젝트의 과정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어 좋습니다.
  • 그리고 결정적으로 귀염둥이 고양이와 강아지가 있습니다. 최고의 복지입니다!
  • 기획력이나 연출 면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했는데, 제가 3d 영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해서요.
  • 작업물을 바라보는 태도나 추진력, 미적 감각 등을 닮고 싶습니다.
  • 좋아하는 모션 그래픽 작품은 ElasticCOYOTE 메인 타이틀을 좋아합니다.
  • 사실 Jeff Han님이 참여하신 작업물을 대부분 좋아하는 것 같아요.
  • 컨셉이 명확하고 개인적으로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씬배치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.
  • 첫 번째는 자신이 설정한 방향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것입니다.
  •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피드백도 받고 하면서 작업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데,
    사실 내 작업물의 골조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죠.
  • 저는 막막할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가 기획서와 키워드, 시놉시스를 자주 읽었던 것 같아요.
  • 두 번째는 선생님의 피드백과 필기를 잘 기록해두는 것입니다.
  • 전체적으로 한 번 더 정리하면서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.
  • 메모 어플에 날짜나 키워드별로 적어두면 나중에 찾아볼 때 편하고,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.
  • 마지막으로 레퍼런스를 많이 보는 것입니다.
  • 이미 이것이 습관화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는 모션 작업물이 많이 없어서
   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되도록 매일 접하고 제 영상에 적용하려고 했습니다.
  • 물론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 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기 때문에
    단순 감상에 익숙해져있던 저는 초반에 이런 자세가 매우 어려웠지만요.
  •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도 빨리 부딪혀서 실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.
  • 뭐라도 들고 가야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!
  • 선생님이 기획을 굉장히 중요히 생각하시기 때문에 기획에 기반을 두고 피드백을 잘 주시는 것 같아요.
  • 모션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 했습니다.
  • 실력이 다듬어질 때까지 정말 많은(ㅋㅋㅋ) 피드백을 받거든요.
  • 저는 이렇게까지 영상을 제대로 공부한 건 처음이라 초반 영상이랑 비교해보면 충격적인 수준이에요.
  • 제가 만화를 그렸다보니 동기들이랑 친해진 후로는 한명씩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림으로 그렸었는데 좋아해주셔서
    신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.
  • 그리고 거의 매일이었지만 작업이 안 풀릴 때마다 동기들끼리 울고 웃으면서 서로 위로했던 일이
    가장 강력하게 기억에 남네요. 이 힘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.
  • 작업이 진행이 안 되면 주변에 많이 물어보세요.
  • 생각보다 간단하거나 별 문제 아니었던 것들도 있고, 연출이나 기획 부분이라면
    고민을 털어놓으며 불안이 한층 가벼워지기도 하거든요.
  • 그 후에 길이 보이는 경우도 많고요.
  • 반드시 답을 듣기 위해 물어보는 게 아니라는 걸 염두하고 부담없이 물어보세요!
  • 스스로의 상태를 자주 체크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.
  • 안 그럼 병나요! 과감히 오프하는 날을 정하고 쉬세요.
  • 저는 억지로 붙잡고 있던 작업이 쉬고 오니 잘 잡혔던 적이 많아요.

아무래도 이 작업을 하다 보면 재미라고는 없이 묵묵하게 진행해야만 하는 기간이 필연적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.
그리고 대부분이 그런 순간들일 거예요.
하지만 절대 본인이 못나서 그 시간이 찾아오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한 당연한 수순 이라고 생각합니다.
너무 불안해 말고 본인의 일상과 마음을 지키면서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끝이 보일 거예요.
내 페이스를 잃지 마세요!